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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발목이 아프다고 넘어가지 말고, 인대 손상 의심 및 조심

by 주야간보호 2024. 3. 22.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특히 발목 인대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질환이기 때문. ‘발목 좀 삔 거 가지고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발목 인대 손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발목 인대 손상은 초기에 잡지 않으면 '고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이 계속되면 자갈밭 걷듯 발목이 흔들리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고 나중에는 발목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발목 인대 손상, 특히 많은 이유

 

발목 인대 손상은 해부학적 구조상 주로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이며 외측측부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으로 인대가 느슨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오자 다리를 가진 사람도 인대가 약한 경우가 많다.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인대가 다칠 위험이 높고 많이 다치다 보면 인대가 약해지기 쉽다. 무엇보다 발목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초기 치료를 잘 해야 하는데, 초기 치료를 하지 못하다 발목 인대가 약해지고 발목이 흔들려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발목 인대 손상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여성은 남성보다 인대가 작고 느슨하며 하이힐을 신기 때문이다.

 

발목 인대 손상, 고질병 되는 이유

 

인대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다치면 잘 낫질 않는다. 그래서 발목 인대가 다쳤다면 급성기에 빨리 부기를 가라앉히고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하는 하지거상이 도움이 된다.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좋고, 손상 부위를 압박하는 것도 부기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압박에는 붕대, 압박스타킹을 이용한다. 초반에 이런 작업으로 인대를 회복시키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이 만성화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계속 발목을 삐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발목 관절 안쪽 연골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연골 손상이 계속되면 발목 관절염까지 진행된다. 인대를 빨리 안정화시켜야 하는 이유다.

 

발목 인대 손상, 진단과 치료는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가 중요하다. 발목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MRI만 가지고는 이런 변화를 알 수 없다. 발목 인대 손상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일종의 부하 검사인 스트레스뷰 검사를 하는데, 기계로 발목을 고정한 뒤 일정한 힘을 주고 관절 움직임을 살펴서 인대 손상을 유추한다.

발목 인대 손상은 원래 부분 파열이냐 완전히 파열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나뉘었지만, 최근에는 기계적인 발목 불안정증이냐 기능적 발목 불안정증이냐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 먼저 기계적 발목 불안정증은 인대가 파열돼서 발목이 흔들리는 상태를 말한다. 영상 검사 상에도 인대 파열이 확인된다. 이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하고, 발목 불안정증이 계속 남아있거나 활동이 많은 젊은 사람의 경우 수술을 시도한다.

기능적 발목 불안정증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적 발목 불안정증은 실제 영상 검사상 완전 인대 파열은 아닌데, 환자는 걸을 때 자꾸 발목이 흔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일례로 평지를 걷는 데 자갈밭을 걷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때도 수술을 해볼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 수술은 원래 피부를 5~7cm 절개하고 손상된 인대를 직접 꿰매는 방법이 일반적인 수술법이었다.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많이 한다. 관절경이 들어갈 수 있는 2~3mm 구멍 2~3개만 뚫어 시행한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으며, 염증이나 신경 손상 합병증이 적다. 수술 후 마취만 깨면 목발 짚고 걸을 수 있다. 보통 한 달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발목 인대 손상은 무조건 수술하는 질환이 아니다. 심지어 완전 파열이 돼도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한다. 초기 치료를 잘 하면 인대 완전 파열이라도 수술을 안 할 수 있다. 회복 과정에서 조직이 섬유화돼 인대 기능을 대신하게 되기 때문. ‘발목 좀 삔 거 가지고라고 넘기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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