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곧게 펴져 있어서 세균 노출이 쉽기 때문에 방광염에 잘 걸린다.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느슨해져 방광이 밑으로 쳐지고 그만큼 방광염 위험이 높아진다.
과민성방광 역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에게 더 흔하다.
한국 여성의 14.3%, 남성의 10%가 과민성방광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여성에게 흔한 방광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방광염, 성인 여성의 30% 이상 경험
방광염은 성인 여성의 30% 이상이 평생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흔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되고 간질성 방광염(방광이 헐고 굳는 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까지 이어진다.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재발을 하면 만성 재발성 방광염이므로 철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광염 증상은 하루에 15~20회(정상 하루 4~6회)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다. 소변을 보기 전에는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프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가 않다. 그래서 소변 보는 게 괴롭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잠도 잘 못 자고 그러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가끔 소변을 지리기도 해 사회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은 나이가 들수록 방광 보호 기능이 떨어져 중년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
방광염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방광염은 질 주변에 사는 대장균이 방광으로 침입해 주로 발생한다. 면역력이 정상일 때는 면역시스템이 대장균을 무찌를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이 된다. 스트레스로 식욕이 떨이지고 물도 잘 안 마셔서 소변 양이 줄어들면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다.
방광염 진단부터 제대로 받아야
방광염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진단부터 제대로 받아야 한다. 방광을 중점적으로 보는 비뇨의학과에서 검사를 받는다. 소변에 균이 있는지, 백혈구나 혈액이 보이는 지 살핀다. 세균이 자라면 어떤 세균인지 살펴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항생제를 써서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만 해결하고 대충 치료하면 재발이 된다.
방광염은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휴지는 앞에서 뒷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소변을 본 후에는 휴지로 세게 닦지 말고 살짝 물기만 제거한다. 수분 섭취(하루 6~8잔)도 충분히 해야 한다. 커피·홍차·코코아·콜라·술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피하고, 비타민C·크렌베리주스 등 방광염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으면 좋다.
방광 통증 계속 되는 만성방광통증증후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배꼽 아래에 통증이 6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방광통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통증은 소변이 찰 때, 소변 볼 때, 보고 나서 등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통증의 범위나 위치도 다양해서 배꼽 아래 어디든 생길 수 있다.
요도에서 치골부 쪽으로 뻗치는 통증, 아랫배가 무지근한 통증, 아랫배 속에 돌멩이 하나 들어 있는 것 같은 다양한 불쾌감이 나타난다. 만성방광통증증후군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초기에 소염진통제, 염증억제약 등을 쓴다.
전기자극 등을 이용해 방광근육이완 치료도 하고 따뜻한 찜질도 한다. 치료법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성방광통증증후군 환자 중 일부는 간질성 방광염으로 진행한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질환 중에서 가장 골치 아픈 질환이다. 이유 없이 방광이 헐고 찢어지며 굳는 질환이다. 소변이 조금만 차도 통증이 심해 소변을 20~30분 마다 본다. 방광내시경을 해보면 방광 안의 혈관이 충혈돼 있고, 궤양의 흔적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는 간경화처럼 방광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탄력이 없이 굳어지게 된다. 방광은 풍선처럼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해야 소변을 채우고 비울 수 있는 데, 이런 변화는 치명적이다. 간질성 방광염은30~40대 여성에 많은데, 문제는 원인을 아직 명백히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속시원한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다.
방광염, 제때 치료해야
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 사소한 잦은 방광염 증상을 무시하고 제대로 치료받지 않거나 그저 항생제만 그때 그때 먹으면서 수년간을 버텨오던 사람들이 결국 나중에 만성방광통증후군, 간질성 방광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방광염이 자주 생기고, 방광염은 아니라는데 자꾸 아랫배가 아프고 소변이 개운하지 않다던지, 요도나 하복부에 소변을 보기 전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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