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가족을 비롯한 대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코 고는 증상을 단순한 생리적 습관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여전히 많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코골이, 왜 생기는 걸까?
잠을 자는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늘어지는데, 사람에 따라 공기가 지나는 통로(기도)의 일부분이 막히거나 좁아질 수 있다.
좁아진 기도 사이로 공기가 지나가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기도의 점막이 떨리는데, 이때 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자다가 자주 깨거나 몸을 많이 뒤척이게 돼 자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심하면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이 줄어들 수 있고 성격까지 달라질 수도 있다. 코를 골다 보면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입안이 심하게 건조해지거나 기침이 오래 가기도 한다.
편도 쪽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코를 고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아나 청년기에는 코골이가 생기는 빈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호흡과 관련 있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코골이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코골이 발병률이 3배까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무호흡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코골이
코를 고는 증상과 함께 숨을 멈췄다가 다시 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이다.
매일 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면 낮에 졸림과 피곤함이 계속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통도 생긴다.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한 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심장과 폐에 부담이 커져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폐질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부교감신경계 활동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고, 복부와 흉부, 인후두 부위에 압력을 높여 위산이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후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자세와 생활습관 개선 및 수면 보조 기구 사용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려면 자는 자세나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게 우선이다.
옆으로 누워서 자보거나, 자기 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리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양압기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양압기는 동안 코에 착용하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으면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루 자면서 진행하는데, 자는 동안 뇌파와 근전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같은 생체신호들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코골이와 무호흡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 질환이 있는 경우엔 수면무호흡증을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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