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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추석때 맛있게 먹은 송편, 남은 송편 처리도 맛있게

by 주야간보호 2024. 9. 20.

과거 우리 민족은 여러 종류의 송편을 기념일마다 챙겨 먹었다.

노비송편이란 조선시대 농사철 시작을 기념하는 명절인 중화절(음력 21)에 먹었던 송편이다. 한 해의 농사를 잘 부탁하는 당부의 의미로 노비들에게 나눠줬다. 노비의 나이수대로 나눠준다고 하여 나이떡이라 부르기도 했다.

오색송편은 오행, 오덕, 오미의 뜻을 담아 만물의 조화를 추구했다. 이름대로 5가지 색을 물들여 작고 어여쁘게 빚었다.

아이가 서당에서 어려운 책을 한 권씩 마칠 때마다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통과의례송편을 돌리곤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추석 때 먹는 송편이 바로 오려송편이다. ‘오려올벼의 옛말로 제철보다 일찍 여문 벼를 뜻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추석 외에도 사계절 내내 송편을 즐겨 먹었다.

 

송편 속에 담긴 과학과 영양

 

송편은 주로 솔잎을 넣고 함께 찌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솔잎의 향을 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솔잎에서 발생하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세균 침입을 막아 부패를 방지해준다. 향과 살균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으니 12조인 셈이다.

칼로리가 높은 특징 때문에 송편을 기피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송편은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송편은 색깔을 달리할 수 있고 취향에 맞게 건강 재료를 넣을 수도 있다. 도토리가루를 넣고 송편을 만들면 갈색을 띤다.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성분은 은 체내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시키는 효느으이 있다. 모싯잎가루를 넣은 모시송편은 짙은 녹색을 띤다.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 등이 풍부하다. 기왕 먹는 송편이라면 나의 건강을 위해 좋은 재료를 넣은 송편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남은 송편으로 만드는 이색 요리

 

아무리 촉촉하게 데워 먹는다고 해도 한 번 냉동실에 들어가면 처음의 맛과 식감으로 되돌리긴 어렵다.

이럴 땐 아예 조리 과정을 한 번 더 거쳐 송편 요리로 해먹는 것이 좋다. 흔히 가장 많이 해먹는 송편 요리로 송편 떡볶이가 있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다양한 채소를 넣고 송편으로 떡볶이를 만든다. 속이 든든하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송편을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와플기계에 넣어서 바삭하게 구워 먹는 송편 디저트도 있다. 와플 기계 대신에 에어프라이기나 후라이팬 위에서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려도 좋다. 여기에 꿀, 조청, 흑설탕, 시나몬 가루 등 취향에 맞는 토핑을 얹으면 퓨전 송편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단짠의 정석 <송편 강정>

 

달콤한 송편에 간장의 짭짤한 맛을 더한 송편 강정을 소개한다.

 

어떤 속이 들어가도 간장 양념과 잘 어울린다. 후라이팬에서 양념을 자글자글 졸여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다만 강불에서 익히면 양념 재료가 금방 탈 수 있으므로 중약불에서 불조절을 해줘야 한다.

 

필요한 재료

 

해동한 송편, 다진 견과류

* 간장 양념장 : 간장 2큰술,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통깨 1작은술, 후춧가루 0.5작은술

 

만드는 과정

1. 송편을 준비한다. 냉동 송편의 경우 해동하여 준비한다.

2.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잘 섞는다. 취향에 따라 올리고당의 양은 가감한다. 견과류를 잘게 다진다.

3. 약불에서 양념장을 3분간 졸인다. 송편을 넣고 잘 저으며 섞는다.

4. 농도가 진득해지면 불을 끈다. 다진 견과류를 듬뿍 얹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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