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더워진다. 어느새 또 돌아온 이 계절, 여름이 두려운 이들이 있다. 바로 유난히 더위를 못 견디고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요 증상은 유독 더위를 타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라, 환자들이 갑상선 기능 이상의 문제인지 모른 채 그저 여름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다. 갑상선 건강을 확인해보자.
갑상선의 역할
갑상선은 목 앞쪽 가운데 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다. 무게가 20g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혈액으로 내보내 체온을 유지하고 심장과 위장관 운동을 조절해준다. 태아나 소아 때는 두뇌 발달에도 관여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갑상선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신진대사가 빨라지면서 평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렇게 남는 에너지가 열의 형태로 발산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유난히 더워하는 것이다. 몸에서 쉽게 열감을 느끼고 땀 때문에 피부가 늘 축축하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이 과도해지면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쉽게 숨이 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불안하고 우울해하거나 예민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식욕이 왕성해져 전보다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는 오히려 줄고, 장 운동이 빨라지면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눈 주위가 붓거나 눈이 튀어나와 보이는 사람도 있다. 여성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양도 줄어든다.
더불어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증상들을 오래 방치하면 부정맥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 및 치료
병·의원에 가면 채혈이나 갑상선 촬영 등을 통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비교적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주저하지 말고 병·의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연령별로는 50~60대,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대개 약물치료를 한다. 보통은 2개월 정도 약을 먹으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증상도 사라진다. 그렇다고 약을 바로 중단하는 건 아니고, 1~2년 정도 기간을 두고 서서히 줄여나간다.
약물치료가 끝난 뒤 재발한 경우라면 통상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고려한다.
약에 부작용이 있는데 동위원소 치료도 어려운 경우,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결절이 생긴 경우 등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은 평소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체중이 줄기 때문에 단백질과 당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균형 있게 들어 있는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하고, 장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섬유소가 많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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