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유명 중년 여가수 모 씨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얼굴과 몸이 부쩍 비대해져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질환 명칭은 이름도 희귀한 ‘쿠싱병’. 생소한 질병이지만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해당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여성들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쿠싱병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쿠싱병은 무엇인가?
쿠싱병이라는 병명은 1932년 쿠싱병을 처음 보고한 미국 외과 의사 하비 쿠싱(Harvey Cushing)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쿠싱 박사의 생일인 4월 8일을 쿠싱병의 날로 정해 쿠싱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와 인식 제고를 돕고 있다.
쿠싱병은 우리 신체의 주요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의 전엽에 종양이 생기는 병이다.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 진단되는데 이를 쿠싱 증후군 중에서도 쿠싱병으로 명칭 한다. 쿠싱병은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를 유도해 중심성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저칼륨혈증, 골다공증, 우울증 등을 일으키고 신장결석, 불임 등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여성에서 발병율이 3배 정도 높다.
복부 비만과 다른 쿠싱병 증상은?
증상이 일반 비만 환자와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지만 가장 대표되는 쿠싱병의 증상은
달덩이 같은 얼굴과 복부 비만에 비해 빈약한 팔 다리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목 뒤에 들소의 목덜미같이 지방덩어리가 차오르는 버팔로 험프(Buffalo's hump)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여드름이 생기거나, 얼굴과 몸에 제모가 증가하고 여성은 월경불순이나 무월경, 남성은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비만 환자 중 얼굴 모양이 변하거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모두 발생한 경우에는 쿠싱병을 의심할 수 있다.
빠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
쿠싱병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특히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는
해당 질환의 문제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므로
이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다는 점이다.
또 피부 약화나 체중 증가 등 외형적인 문제 외에도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관절, 장기, 다른 호르몬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쿠싱병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는 정서적으로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높고 예민해지거나 기분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속히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쿠싱증후군과 쿠싱병은 다르다?
쿠싱병은 쿠싱증후군과도 구분한다.
쿠싱증후군은 쿠싱병을 포함하는 상위 개념으로 부신종양이나 쿠싱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 분비가 일어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
종종 부신피질호르몬과 비슷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과하게 사용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의인성 쿠싱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원인이나 치료 방법이 엄연히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본인이 복용 중인 약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저 질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 노출은 쿠싱병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중인 약에 스테로이드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후 약제를 중단하거나 감염이나 수술 등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가 된다면 반대로 부신피질저하증을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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